나는 태황사 방모다

나와 내 가족의 전생이야기

공부하는아이 2025. 4. 4. 17:34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하며 증명되지 않은 것이지만, 재미삼아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한참 방모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 과정 중에 나와 첫째딸의 사마타에서 나온 이야기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는지는 다른 섹터에서 또 나열하겠지만, 지금은 종합된 이야기를 적겠다.

모든 중생들은 자신의 업과 업보에 따라 윤회를 거듭하면서 태어나지만, 나는 특별하게 처음부터 지금의 나로 태어나기 직전까지 색계의 신으로 태어나 윤회하지 않고 계속 색계의 신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천상의 신들은 항상 원하는 것이 모두 만족된 삶을 살기 때문에, 고통없이 항상 평온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그런 심심하고 따분한 삶을 억겁동안 살았고 가끔씩 인간세계를 내려다보면서 부러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있었던 세계에서는 그 존재가 가장 잘 하고 좋아하는 특징으로 이름이 주어지는데, 나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이름은 ‘공부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살던 세상에 큰 문제가 생겼다. 천상 세계는 항상 만족된 삶이 펼쳐지기 때문에 항상 평온한 세상이 계속되는데, 갑자기 ‘우는 아이‘가 등장하게 된다. 그 아이는 어느 존재이든 기생충처럼 들러붙어 그 숙주가 하고싶어 하는 것을 방해하여 그 숙주의 만족된 삶을 방해하고 평온했던 천상세계를 어지럽혔다. 그래서 천상세계를 움직이는 우두머리격의 존재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거쳐 ’우는 아이‘를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 ’우는 아이‘는 추방되자마자, 바로 인간세계로 내려가 인간세계를 어지럽히게 된다. 그래서 다시 천상세계의 우두머리들이 모여 그 '우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데, 천상세계에 태어난지 얼마 안된 한 존재가 자원하고 나선다. 본인이 ’우는 아이‘를 처치하겠다고.
이 존재는 천상세계에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이름이 주어지지 않았는데, 그 존재의 천상세계 이전의 삶은 인간이었고 인간이었을 때의 공덕으로 천상세계에 태어난 것이었다. 인간이었을 때의 삶이 치열하였고 그런 삶의 재미를 알고 있던 터라 천상에서의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지를 찾던 중에 마침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천상의 우두머리들은 그 존재를 인간세계로 보내기로 했고, 나 또한 인간세계의 삶이 너무 궁금했던 참에 돕겠다고 따라나선다.
이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부모를 골라야 하는데, 나는 천상세계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내 업과 업보에 따라 태어난다는 게 불가능했고 게다가 사안이 급박하여 부모를 고를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우는 아이’를 처단하겠다고 자처한 그 존재는 인간이었을 때의 업과 업보에 따라 부모가 선정되어 태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천상세계에서 밤이나 낮이나 항상 같이 붙어다니던 단짝이 있었는데, 그 존재의 이름은 ‘노는 아이’이며 그 아이의 부모님도 천상세계의 신이다. 그런데 내가 ‘노는 아이’에게는 말할 틈도 없이 인간세계로 가게 되자, ‘노는 아이‘는 무턱대고 나를 따라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천상세계에서도 단짝이었기 때문에 인간세계에서도 항상 붙어있으려고 내 자식으로 태어나게 된다.
나는 랜덤으로 선택된 부모의 환경에서 역경을 극복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다가, 얼떨결에 서원사라는 절에 가게 되어 그들을 만난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그들도 천상세계에서 각각의 임무를 띠고 왔음을 알게 된다. 주지스님이자 남편은 인간세계를 구제하고자 내려온 부처님이며, 큰 딸은 인간이었을 때 큰 공덕을 지어 천상에 태어났는데 '우는 아이'를 처단하기로 자처하여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 그 존재다.

잠깐 큰 딸이 왜 천상세계에 태어나게 됐는지 그 공덕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자면, 1955년~1975년 사이에 있었던 베트남전쟁이 있었을 때, 베트남전쟁에 파견된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군 복무기간이 지나자 한국으로 돌아가 버려 어머니와 아이는 베트남에 남겨졌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에 걸리자, 전쟁통에 어린 이 아이는 길거리에 버려진 군인들이나 시체들 주머니를 뒤져 먹을 것을 챙겨다가 어머니도 드리고 본인도 먹곤 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아이를 마귀라 부르며 멀리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이는 계속 그렇게 다니며 시체의 몸 속을 들여다 보곤 했는데, 어떤 신사가 다가와 아이에게 묻는다. "너는 무섭지 않니?" 그러자 아이는 "아니요. 신기해요. 사람 뱃 속이 이렇게 생겼다는 것이요" 그 신사는 아이에게 "그러면 너, 나랑 가지 않을래?"하여 아이는 그 신사를 따라가 학교도 다니고 의학을 배워 의사가 되었다.

그 아이는 의사가 되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쳤고 그 의사에게 병을 고치고자 환자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그 의사는 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고자 결혼도 하지 않고 오지를 돌아다니며 오직 환자를 고치는 데에만 열중하고 의학에 더욱 치중하여 연구하다가 생을 마쳤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린 공덕으로 천상세계에 태어났는데, 인간세계에서 살았던 치열한 삶을 그리워하여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큰 딸이다.

그런데, 큰 딸은 '우는 아이'를 처치하고자 인간세계로 온 것이어서, '우는 아이'가 들어간 집의 딸로 태어난다. '우는 아이'는 처음에 큰 딸의 외증조할머니에게 들어갔는데, 세대가 내려갈수록 '우는 아이'의 힘이 점점 세져서 큰 딸의 어머니도 '우는 아이'의 괴롭힘을 당하다가 위암 말기로 돌아가시게 된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린 동생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삶의 방향을 잃게 된다. 그렇게 오랫 동안 방황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 일을 돕던 중, 인생치유를 통해 본인의 전생과 '우는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동생들에게까지 '우는 아이'가 손을 뻗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큰 딸은 본인에게 기생하고 있는 '우는 아이'를 처치하는 데에 사활을 건다. 게다가 본인 뿐만 아니라 동생들에게까지 붙어있는 '우는 아이'를 처치하려고 하던 중, 둘째와 셋째의 전생을 알게 된다.

둘째 역시 천상세계의 존재였는데, 전쟁을 일삼는 수라세계의 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들 세계에서의 전쟁은 칼에 찔려도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살아나기 때문에 전쟁을 하기는 해도 별로 이긴 기분도 아니어서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던 참에, 우연히 인간세계를 보게 되어 인간들은 치열하게 살고 전쟁을 하거나 싸우게 되면 죽을 수도 있으니 진짜 승리를 맛보게 됨을 알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 어떻게 하면 인간세계로 태어날 수 있는지를 여쭙게 되고, 부처님을 잘 시봉하면 보내준다는 말에 열심히 부처님을 시봉하여 인간세계에 여러 가지 존재로 태어났다가 죽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윤회하는 존재 중에 가장 태어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인데, 이번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발원하였고 부처님께서 시키시는 일도 기꺼이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곳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셋째는 무색계의 신이었는데, 불교에서 무색계는 신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들의 세계로 물질적인 형태조차 없는 순수한 정신세계로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마타에서도 우주와 같은 빈 공간에 無(무)라는 글자와 無色界(무색계)라는 글자만 떠올랐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셋째는 지금도 딱히 물질적인 욕심이나 정신적인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사마타 속에서 나온 것이고 전혀 증명할 수 없으니 그냥 웃고 넘기기 바란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