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초
오랜만에 상담신청이 들어왔다.
예전에 인생치유를 했던 A양이 본인도 다른 사람을 치유해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우리 일에 합류되었다. 키워드는 우울증과 안 아프게 죽는 법이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문의전화와 홈페이지에 상담신청을 올렸다.
하지만 상담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고, 상담을 했어도 대부분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았다.
그중에 한 40대 여성이 죽고 싶다면서 찾아왔다. 무료상담을 통해 업장이 있음을 확인했고, 사마타 체험을 1회 했다.
사람이 태어나면 어머니 뱃 속 양수 속에서 아무 자극없이 10개월간을 살다가 태어나면 공기라는 자극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울기 시작하고, 배넷저고리를 한참동안 입으면서 자극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것은 비단 피부만이 아니다. 어머니 젖, 이유식도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간을 안하고 먹이고, 우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어머니의 온전한 희생을 겪으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서서히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관계의 생성, 유지, 단절을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배워나간다.
그런데, 이 분은 만 6세까지 배워야 하는 관계의 생성, 유지, 단절을 배우지 못한 채로 성장했고, 그래서 제대로 된 직장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결혼도 못하게 된 것이다.
사실, 더 깊은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왠일인지 라이프닥터께서는 더 파고들지 않고 치유로 들어갔다.
지금은 인큐베이터에서 바로 나온 상태처럼 아주 작은 실낫같은 자극에도 엄청 큰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유가 된 이후에나 직장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부모님 눈치가 보인다며 치유 1주일만에 면접을 보고 거기에서도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퇴사 당한다.
그래서 다시 심층 치유에 들어가, 사마타와 교정상담을 병행하면서 직장생활이 가능하게 해주면서 매주 상담과 경전강의를 빼먹지 말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것도 못하겠다고 해서 여러 번 설득하여 2~3번 참석하더니 그것도 종료해버렸다.
아직 멀었는데....
이렇게 인생치유는 참 어렵다.
우선 단점이 크다.
1. 인생에 문제가 있다거나 아프다거나 병이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한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정신과 병원에 다닌다거나 약을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미쳤다고 이상하게 볼까봐 말도 못하고 본인도 거부했던 것처럼 인생치유도 인식이 좋지 않다.
2. 사람들은 지금의 괴로운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본인의 생각에 비해 기간이 길게 걸린다.
사실, 인생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아주 어릴 때이거나 어머니 뱃속, 아주 드물게는 전생으로 나오기도 한다. 즉, 아주 오랫동안 인생이 아파왔다는 말이다.
단지, 다들 그렇게 사는 건가보다 하고 포기하고 살거나 아니면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경우에는 부모님도 그렇게 살고 계시니까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문제시하지 않았을 뿐, 계속 불편함을 감내하고 살아온 것이다.
3. 괴로움의 원인을 찾고 치유하는 데에 불교수행방법 중 명상과 비슷한 사마타라는 것을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사마타는 1시간동안 서서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하면서 머리로는 주제를 생각하게 한다.
처음에 괴로움의 원인을 찾을 때에는 진단 테마를 주기 때문에 1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지는데, 치유로 들어가면 주제와 관련된 생각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마타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통적으로 말하는 단점은 이 정도이고, 그 외에도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를 어려워하는 점들이 있다.
그래서 이 분도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전화나 문자에도 반응을 안 하는 것이리라.
인생치유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하다.
특히 요즘같은 AI시대, 급변하는 시대에는 한 사람이 여러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인생이 아픈 사람은 시대 흐름에 맞춰 살아가기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몸으로 해야 하는 일이나 단순 기술은 AI나 로봇이 해내기 때문에, 사람은 그것들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야 한다.
몸이 아프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이 아픈 경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도 할 수 없고 조직에서 대표가 되거나 높은 자리에 오를 수도 없다.
요즘은 10대부터 7~80대까지 핸드폰 없는 사람이 없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몸 담지 않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말, 성공스토리 등을 통해 자기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좋은 말, 조언, 성공사례 등이 내게 적용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인생이 건강해야만 내가 원하는 환경을 내가 만들어 살아갈 수 있게 된다.